정보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해제 전 코로나 재검사 후기

상냥한칠리 2020. 9. 30. 10:05
반응형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해제 전 코로나 재검사 후기

 

해외에서 입국한 지 12일이 되는 날, 자가격리 해제를 위한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기입니다.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으러 오라는 안내 전화가 검사일 하루 전에 옵니다.

자가격리 시작 당시에 격리 해제일 하루 전에 오라고 하셔서 사실 좀 걱정했습니다.

격리 해제일이 되었을지도 "음성"이라는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격리가 해제가 되지 않는다는 기사를 봤거든요.

(기사 링크 : https://www.news1.kr/articles/?4042245 )

추석 시즌과 맞물려 검사 결과가 늦게 나오면 어쩌지 했는데 

마침 격리 해제일 이틀 전으로 검사일을 바꿔주시니 반가웠습니다.

 

선별 진료소의 운영 시간을 알려주시는데

제가 방문한 대구 달서구 선별 진료소는 오전 9시~10시 반 / 오후 4시~4시 반까지 였습니다.

 

신분증 반드시 지참해야 하고요,

이동 방법은 걸어서, 자차를 통해, 이 두 가지 경우가 다 불가능하다면 택시를 이용해도 됩니다.

단, 택시를 이용하는 조건은

  • 증상이 없는 경우에만 가능

  • 택시 기사님과 대각선 방향으로 떨어져 앉을 것

  •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고 창문은 열어둘 것

 

 

하지만 이미 12일간 집안에만 갇혀 있었으니

걸어서 1시간 거리를 산책 삼아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2주간 운동 부족 상태였던지라 돌아올 때쯤엔 정말 힘들더군요......

보건소 앞에 마련되어 있는 선별 진료소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안내소에서 체온을 재고 신분증을 보여드리면 간단하게 서류를 작성해 주십니다.

검사 결과는 24시간가량이 걸리고, (저는 당일 저녁에 이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음성" 검사 결과를 받더라도 정해진 자가격리 해제 날짜는 반드시 지켜주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검사 결과가 일찍 나오더라도 자가격리 해제 시간 전에 나가면 격리 위반입니다.

 

작성된 서류를 들고 맞은편 검사소로 가셔서 검사를 받으시면 됩니다.

 

역시나 한국 검사는 다르다고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외국에서 10번도 넘게 받았을 때는 항상 위로, 미간을 향해 찌른다는 느낌이었는데

한국은 면봉이 코로 직각으로 들어가서 목구멍에 닿는 느낌입니다.

기관지 검사이니 한국의 방식이 더 올바르다고 느껴지는 건 그냥 제 의견입니다...

모든 직원분들이 정말 힘드실 텐데도 불구하고 친절하고 밝게 대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자가격리 해제 전 재검사가 필수인가는 도시별로 다릅니다.

대구를 포함해 인천, 광주 등이 시행하고 있고

서울은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가 19일에 이른다고 하고 감염자 중 무증상자도 매우 많다고 하니,

열심히 2주 자가격리를 한 노력이 허사가 되지 않으려면 지역 사회로 나가기 직전인 

격리 해제 전 검사가 사실상 코로나 19확산 예방에 더 중요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