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로 공부하는 세가지 원칙

미드로 공부하는 세가지 원칙

 

외국 항공사에서 일하면서 동료 승무원들에게서 이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넌 어디서 영어 공부했어?”

“한국에서 공부했어”

“외국에서 오래 산 사람 같은데? 어떻게 공부 한 거야?”

“미드 보면서😅 ”

 

미드로 영어 공부해보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늘지 않는 걸?" 하며 재미로만 보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미드로 영어 공부할 때는 정말 중요한 세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한 가지 미드만 파라.

무작정 이것저것 많이 본다고 영어가 느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그냥 티비 시청이죠. 언어 학습에는 “반복”이 중요합니다. 저는 당시 “스크럽스”라는 옛날 미국 드라마에 꽂혀 전체 8시즌을 무려 10번도 더 보았습니다. 자막과 함께 정 주행을 한두 번 해서 내용을 이해했다면 그 다음부터는 자막 없이 보세요. 이렇게 여러 번을 듣다 보면 점점 처음에는 들리지 않았던 단어와 문장들이 잘 들리기 시작하고 10번째는 몇몇 대사들을 외울 수 있을 정도가 되거든요.

 

 

 

 

 

    두번째, 가능한 매일매일 들어라.

언어를 학습하는데 있어 “반복”만큼 중요한 것이 “노출”입니다. 유학이나 어학 연수를 가서 영어가 빨리 느는 이유는 그만큼 그 언어에 많이 노출이 많이 되기 때문입니다. (한번은 타 항공사에서 이탈리아 승무원들과 일할 기회가 있었는데 하루 종일 그들이 이탈리아어로 수다 떠는 소리를 들었더니 호텔에서 잠드는 순간까지 귓가에 무슨 뜻인지도 모를 이탈리아어가 맴돌더군요.) 그럴 시간이 어디 있냐고요? 틀어두고 방을 청소하고, 빨래를 정리하고 집을 오가는 버스 안에서, 길을 걸어가면서 팝송을 듣듯이 음성으로 들으세요.

 

    세번째, 가능한 어휘, 문법 공부와 스피킹을 병행하자.

아는 만큼 들린다고 합니다. 공부했던 단어나 숙어가 드라마에서 들리면 훨씬 더 강하게 기억에 남게 됩니다. 반가움 때문일까요? 스터디 그룹을 통해, 혹은 전화 영어나, 그게 아니라면 혼자서라도 영어로 말하기 연습을 해보세요. 자신도 모르게 드라마의 캐릭터와 비슷한 발음과 톤을 흉내 내고 있을 겁니다. 또한 미드를 통해 다양한 문장에 익숙해진 채로 말하기를 연습하다 보면 문법을 틀리게 말한 경우 스스로 무언가 잘못됐다. 어색하다. 하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세가지 원칙을 기억하고 미드로 영어 공부를 시작해보세요.

 

 

 

 

 

이렇게 활용할 미드로는 무겁고 진지한 미드 보다는 가볍고 재미있는 미드를 추천 드립니다.

무겁고 진지한 미드는 대화가 상대적으로 적고 여러번 보기 부담스러워요..

앞으로 제가 아는 재미있는 미드들을 앞으로 하나 씩 소개해 나갈게요.

 

인기코미디 미드 스크럽스

 

제가 미드를 열심히 봤던 건 사실 배움의 목적보다 취준에 받는 스트레스를 죄책감 없이 해소 하고픈 마음이 더 컸습니다.

영어 공부를 핑계 삼아 좋아하는 미드를 아무 생각 없이 보며 하하하 웃으며 스트레스를 날리곤 했죠.

결국 제가 좋아하는 일이 저를 취업으로 이끌어 주었네요.

여러분도 미드로 영어 공부, 시작해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