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유럽 여행을 느끼고 싶다면 [남해 독일마을]로 떠나볼까?

상냥한칠리 2020. 11. 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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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을 느끼고 싶다면 [남해 독일마을]로 떠나볼까? 역사와 볼거리, 먹거리

 

2019년에 엄마를 모시고 체코 프라하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엄마는 체코 여행이 너무 즐거우셨던지 다음에는 독일을 가고싶다고 하셨습니다.

 

독일의 작은 도시

 

그러나 독일 여행을 계획하기도 전, 코로나 19가 터져버렸죠..

그리고 몇일 전, 한 채널에서 남해 독일마을이 나오니 "저기라도 가자!" 하시더군요🤣

농담처럼 받아들였는데 막상 그 독일식 건물들과, 슈니첼, 소시지 등을 보니...

너무 그립고 가고 싶은 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번에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국내 여행이 준비 되어있으니그 혜택을 받아 가보려고 합니다.

똑같은 것을 봐도 알고 보면 훨씬 많이 보인다고 하니까,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해보려고요😊

 

 

 

 

 

 

 

  남해 독일 마을이란?


남해 독일 마을은 대한민국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에 있는 마을입니다.

바로 앞으로 남해안 바다와 남해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물미해안도로가 있어요.

1960년대에 조국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헌신한 독일 거주 교포들의 정착과 독일 문화와 전통문화예술촌을 연계한 특색있는 관광지 개발을 위해 2001년부터 남해군에서 30여 억 원을 들여 30,000여 평의 부지를 마련해 분양했고, 독일 교포들은 독일에서 재료를 수입하여 독일식 전통 주택을 신축해 만들어진 마을이라고 합니다.

주민의 대부분은 은퇴한 전 파독 광부·간호사들이라이들이 독일에 가 있는 동안은 관광객을 위한 민박을 운영을 해요.

 

    파독 간호사와 광부의 역사적 배경


1960년대에 한국은 심각한 실업난과 경제개발정책에 따른 외화부족 현상을 겪고 있었습니다.

반면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으로 인한 인구 감소와 '라인 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놀라운 경제성장으로 인해 노동력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특히 간병인이나 광부와 같은 힘든 육체노동이 요구되는 일자리는 많은 취업 기회가 보장된 경제성장 속에서 독일인들에게 외면받는 자리였죠.

이런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독일은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한국정부는 실업난와 외화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광부와 간호사와 같은 노동력의 해외 송출을 추진했습니다.

 

 

1963년부터 1977년까지 8,395명의 광부가 독일 석탄 광산에서 일했다고 합니다.

3년 계약의 파독 광부들에게는 매월 600마르크(160달러)의 높은 수입이 보장되었기에 많은 한국인들이 독일로 가기를 희망했다고 해요.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광산 노동의 경험이 없던 초심자였기에 지하 1,000m의 막장에서 힘든 노동에 시달리며 크고 작은 부상과 후유증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1965년부터는 한국인 간호사의 독일 취업이 허용되어 1976년까지 모두 1만 371명이 독일로 떠났습니다.

간호사들 역시 처음에는 시체를 닦는 일 등 병원의 힘든 일을 도맡았다고 합니다.

3년 계약이었지만 한국인 간호사에 대한 독일인들의 평가가 좋아 대다수 간호사들이 계약을 연장하고 독일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월급은 한국에 송금되어 가족의 생계비와 학비로 쓰였습니다.

"30대 중반에 남편을 여의고 3년째 혼자 남매를 키우던 어려운 상황에서 선택한 독일행이었습니다. 한국에 두고 온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악착같이 벌었지요. 돈 드는 바깥출입은 일절 하지 않았습니다." 월급 800마르크(당시 우리 돈으로 5만 4,000원) 가운데 600마르크를 꼬박꼬박 한국의 친정어머니에게 송금하였다. 쌀 한 가마니에 3,000원, 초급 공무원의 한 달 월급이 3,300 원하던 때였다.
- 《문화일보》, 2005. 7. 8.


파독간호사와 파독 광부가 매년 국내로 송금한 당시로서 막대한 양의 마르크 외화는 한국 경제개발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고 합니다.

 

저 역시도 외국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외국에서 국적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많이 느낍니다. 이분들은 당시 가난하고 힘든 나라의 국민으로서 얼마나 많은 고난을 겪으셨을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어지네요. 운이 좋게도 저는 한국이 많이 발전하고 힘이 강해진 시대에서 외국에 있으면서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움을 느낄 때가 정말 많습니다. 그게 모두 우리 앞 세대의 많은 분들이 열심히 나라의 경제 기반을 다지고 일으켜 주신 덕분인 것 같아 정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남해 독일 마을의 볼거리 


1. 40여채의 예쁜 독일식 건물들

 

 

흰 벽과 삼각의 붉은 기와지붕이 푸른 남해 바다 앞에 모여 있어 동화 속 같이 예쁜 마을이라고 합니다. 

(여기 저기가 다 포토존 일 것 같아요😍)

독일 교포들이 현지에서 가져온 건축자재로 전통적인 독일식 주택을 세웠다고 하니 정말 독일을 한국으로 옮겨 놓은 것 같죠?

정말 사진으로만 봐도 이국적인 모습이 여행의 피를 끓어오르게 만드네요😭❣

 

2. 파독전시관

독일 마을 입구에서 광장에 들어서서 정면으로 가면 있는 파독 전시관은 독일 마을의 시작이 된 1960년대부터의 역사가 담겨 있습 곳입니다.

파독 간호사와 광부의 생생한 역사를 보고싶다면 방문에 보면 좋겠죠?

전 역사를 좋아하는 편이고 과거를 알면 모르고 보는 것에 100배는 더 많이 보인다고 믿기에 꼭 방문해 보고 싶네요.

 

 

 

 

 

 

 

3. 원예예술촌

 2009년 5월에 문을 연 원예예술촌도 볼거리 중 하나입니다. 약 5만여 평의 대지에 세계 각국의 다양한 테마 정원을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베르사유 궁전의 정원을 본떠 만든 프랑스식 정원 ‘프렌치 가든’, 일본풍 정원 ‘화수목’, 영국식 정원 ‘와일드 가든’, 네덜란드 정원 ‘풍차 이야기’ 등 세계 각국의 정원들을 만들어 놓았고  ‘꽃섬 나드리’라는 우리나라 정원도 만들어져 있다고 하네요.

한국에서도 점점 정원 꾸미기와 조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잖아요? 

정원들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어도 된다고 하니 세계 각국의 정원을 구경하며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독일 마을이 주는 하나의 즐거움일 것 같습니다.

 

    남해 독일 마을의 먹거리


독일 먹거리 하면 일단 뭐부터 생각나세요? 역시 맥주인가요?ㅋㅋ

 

 

독일 마을에 갔으니 맥주와 함께 독일 음식도 꼭 드시고 오시라고 독일 대표 음식 3가지 소개할게요.

 

첫 번째는 슈니첼입니다.

 

 

돈가스와 비슷한 개념의 음식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독일은 보통 (지역마다 다를 수 있지만) 좀 더 얇고 넓게 만들더라구요. 보통 새콤하게 절인 양배추나 삶아서 감자와 같이 나옵니다. 취향에 따라 레몬즙을 뿌려먹어요.

 

두 번째는 소시지입니다.

 

 

독일의 소시지는 종류가 엄청 많아요. 맛도 달고 짜고 맵고..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많은 소세지는 커리소시지와 흰소시지예요. 한국인 입맛에는 커리소시지가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 먹었을 때 신세계를 맛본 듯했으니까요😍 출출할 때 간식으로 최고입니다.

 

세 번째는 슈바인학센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너무 맛있다고 생각하는 음식인데 많은 분들이 동의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의 족발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겉은 딱딱하지만 속은 부드럽고 삼겹살처럼 기름이 꽤 있는 부위여서 한국 사람들 입맛에 잘 맞을 것 같아요. 정말 독일 음식을 너무 좋아하는 저로서는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도네요...🤤😍


 

독일 마을의 자세한 리뷰와 맛집 추천은 여행 후 추가 작성하겠습니다😉

2020년 해외여행에 목마르신 분들, 한국 속의 작은 독일 마을로 여행은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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