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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국 백신 '시노팜' 접종 후기

상냥한칠리 2021. 3. 17.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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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국 백신 '시노팜' 접종 후기

 

안녕하세요 상냥한 칠리 입니다.

여전히 전세계의 사람들이 코로나 때문에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을 것 같아요.

저 역시 코로나로 큰 타격을 받은 항공 업계에서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는지라 매일매일이 코로나와의 싸움처럼 느껴지네요.

 

최근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의 부작용 소식이 들려오면서 백신에 대한 불신이 다시 커지고 있죠.

저 역시 최근에 백신을 접종 받은지라 고민과 불신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지금 단계에서는 그 어떤 백신도 완전히 신뢰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전 세계가 코로나의 타격으로 고통받는 상황이라 이례적으로 빠르게 유통되고 있긴 하지만

내 몸에 들어가는 물질인데 완벽하게 모든 임상 단계를 끝내지 않았다는게 너무 불안하거든요.

 

그래서 "미룰수 있는 만큼 최대한 미루자"라는게 저의 백신 접종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만,

제가 거주하는 국가와 회사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네요🙈

이곳은 최대한 빨리 모든 거주자에게 백신을 접종시키는 것을 목표로 엄청나게 적극적으로 백신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권장을 넘어서서 백신을 맞지 않으면 거의 불이익을 당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랄까요..😅

예를 들어 백신을 맞은 상태에서 코로나에 걸릴 경우 병가처리가 되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에 걸릴 경우에는 개인 휴가를 써서 격리 기간을 보내야 한다는 진짜 말도 안되는.. 😱 룰이 적용이 됩니다.

외국에서 일하는 저에게 휴가는 한국에 갈 수 있는 너무나 소중한 기간인지라 고심끝에 결국 백신 접종을 받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이곳에서는 중국 백신인 '시노팜'만 접종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백신에 대해 알아보고 고민할 필요도 없습니다.

 

접종 받은 중국 백신 '시노팜'

 

중국 백신 시노팜은 전통적인 백신 제조 방식을 통해 만들어진 "불활화 백신"이라고 합니다.

불활화 백신이란 바이러스를 사멸시켜서 이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항원으로 체내에 주입시켜 면역반응을 이끌어내는 방식이라고 해요.  

다른 여러 백신들과 마찬가지로 시노팜은 두번에 걸쳐 접종을 받게 됩니다. 

1차 접종을 맞고 21일이 지나면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되는데, 21일째에서 28일째 사이, 즉 일주일 안으로 2차 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백신을 맞기 위해서는 몇가지 조건이 있어요.

첫번째, 그 어떤 감기 증상도 없어야 합니다.

코로나에 걸렸거나 최근에 걸렸다 회복 된 경우 약 3~4개월간 백신을 맞을 수 없다고 해요.

저 역시 두번째 백신을 받기전 감기 증상이 있어서(😱) 접종 예약을 취소해야 했답니다.

코로나 PCR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를 받은 후, 감기 증상이 완전히 없어진 후에야 2차 접종을 받을 수 있었어요.

두번째, 승무원/파일럿의 경우 접종 후 18시간 동안 비행 없이 쉴 수 있는 스케쥴이어야 합니다.

다른 백신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시노팜은 접종 후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부작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위험하게 들리려나요? 몸이 백신에 반응하는 단계에서 증상들이 나타난다고 할까요.

각자 몸 상태에 따라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18시간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태에서 받아야 합니다.

세번째, 여성의 경우 임신하지 않은 상태, 그리고 앞으로 3~4개월간 임신 계획이 없어야 합니다.

여성의 경우 백신을 맞기 전 임신하지 않는 상태임을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실시 하고 임신 중이지 않은게 확인이 되어야만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 전 거쳐야하는 임신 여부 검사

또한 3~4개월 안에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백신을 맞지 않을 것을 권장해서 맞지 않는 동료들도 꽤 있어요.

시노팜 백신이 임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대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접종 후기를 이야기 해 보자면,

1차 접종을 받았을때는 즉각적으로 팔에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근육의 통증도 느껴졌구요.

신기하게도 이 무게감이랄까 근육의 미세한 통증이 왼쪽 팔에서 왼쪽 다리로, 그리고 오른쪽 다리로, 오른쪽 팔로 이동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느낌을 받은 사람은 저밖에 없었나봐요. 

주변인들에게 물어보니 몇몇은 감기 몸살 같은 증상으로 하루 종일 아프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하루 온종일 졸려서 내내 잠만 잤다고 합니다.

다른 동료는 자궁쪽에 통증을 느꼈다고 하구요. 

사람마다 각자 반응 방식이 조금씩 달랐는데 전혀 아무런 통증을 느끼지 않은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저 역시도 2차 접종을 받았을 때는 정말 느낌 "제로"

주사를 맞은 곳의 근육통 조차 없었으니 정말 주사를 맞은건지 안 맞은건지조차 헷갈릴 정도입니다😅

주변의 경우를 보면 대체로 남성분들 중에 접종후 감기 증상이나 근육통을 겪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시노팜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시노팜 백신의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으로 안내 받은 내용인데요,

통증, 홍반, 가려움, 열, 두통, 몸살, 근육통, 관절통, 무기력증 등이 있고 이러한 증상은 별다른 치료 없이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제가 아는 분들에 한한 이야기지만 다행히도 큰 부작용을 겪은 사람은 주변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백신이 정말 효과가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이곳에서는 이미 작년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기 때문에 주변에 시노팜을 접종 받은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요,

백신을 맞고도 코로나에 걸린 사람은 주변에 딱 한명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코로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고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아서 백신의 효용성에 대해서 꽤 신뢰를 할 수 있겠다 싶은 반면..

저 역시도 백신 접종 이전에 거실과 부엌 등 공용 공간을 함께 쓰며 생활하는 룸메이트가 코로나에 확진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던것을 생각하면 개개인의 면역체계가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그 어떤 코로나 백신도 마찬가지지만 효능이 완전히 입증되지 않는 상황에서 접종을 받았고, 여러 정치적 요소들도 얽혀 있어서 과연 이 중국 백신이 다른 나라에 입국시에 인정을 받을지도 걱정이 됩니다..🤷‍♀️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심각한 부작용이 의심되서 곳곳에서 접종이 중단되고 있는걸 보니 역시 전 세계가 코로나와의 싸움에 지쳐서 너무 서둘러서 백신 접종을 시작한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이미 접종을 받은 사람들에게 큰 부작용이 없기만을 바래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중국 코로나 백신 시노팜 접종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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